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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본점

학원이 끝나고 집에 오는 길




10월 중순만 해도 아직 뜨겁던 날들이 이어졌는데 어느새 찬바람이 불고 낙엽이 울긋불긋하다.

벌써 3주의 시간이 지나고.. 계절이 바뀌는 시점이라는게 확연히 와닿는다.

그동안 하루에 4시간씩 일식창업과정을 배우면서 일본음식에 대해 매일 조금씩 가까워지는 기분이었는데..

오늘 그 마지막 시간을 보내고 나니 뭔가 많이 아쉬워진다.

아직 배워야 할 것이 많은데..아니 더 많이 배우고 싶은데..! 그런 욕심이 생겨버렸기 때문인 것 같다.

 

오늘 마지막 시간, 선생님께서 '음식은 내가 다가가지 않으면 절대 먼저 다가와 주는 일이 없다'고 하셨다.

나는 이제 막 다가서려는 출발을 했고, 좀 더 흥미가 생겨졌고, 궁금하고, 앞으로는 아주 많이 가까워 지고 싶다.

이 마음을 잃지 말고 가까워 지기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지. -_-+
점점 도전의식이 생기는 것이...자격증반 들어가고 싶기도 하고..그러네-_-++

하지만 일단은 그동안 배웠던 것들이 쌓여있다.

매일 게으름 피우느라 정리도 못했었는데 하나하나 레시피 정리 먼저 해야지.

 

아, 그리고 호주에서 오신 셰프의 좋은 말씀.

음식을 할 때는 행복한 마음이어야 한다는 것.

기분 좋은 마음으로 만들어 냈을때와, 열이 부글부글 한 심정으로 만들어낸 결과물은 동일 레시피로도 절대 다른 맛을 낸다는 것.

즐거운 마음의 진정성이 정말 중요한 비법소스라는~~^^

물론 일을 하다보면 별별 일들로 머리를 쭈뼜! 하게 하기도 한다지만..

그래도 평상심을 잃지않고 행복하게 기분좋은 한끼를 만들어 내는 나의 모습을 상상해 본다 ^-^

 

그나저나..

매일 아침 학원에 도착에 모두 하얀 요리사복을 입고 슥슥삭삭 칼 가는 일이 하루의 시작이었는데..

다음주 월요일 아침에는 그 광경조차 그리워 질듯하네..

며칠전 사가지고 온 숫돌로 칼날좀 세워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