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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야카레

해물카레에 대한 반응은 다양하군요. 최근 등장시킨 해물카레. 손님들의 반응은.. 순하다. 부드럽다. 해장하기 좋다. 중식같은 느낌이다. 해물이 많이 들어있다. 그 외에.. 깍두기나 단무지를 더 달라. 조개껍데기를 씹었다. 양이 많다. 뜨겁다. 라는 의견이 있었음. 나야에서 가장 순한맛의 해물카레는 키마처럼 강렬한 인상을 주는 맛은 없지만, 그래서 새우, 오징어, 굴, 홍합, 조개 등 해물의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카레다. + 언젠가 4분의 손님이 함께 오셔서 모두 다- '해물카레'를 주문하시고.. 서로 어떠한 말도 없이 나란히 앉아 침묵속에 카레만 드시고 아무런 반응없이 스르륵 나가셨을 때.. 약간은 숨이 막히는...아..그런 무거운 분위기를 어쩌면 좋아. 맛있는 카레를 먹고 행복해져야 하는데! 혹시 입맛에 맞지 않으셨다면...죄송하다.+_.. 더보기
고양이가 담겨져 있어요 얼마전 도착한 우체국택배- 임이 전날 가게 주소를 물었는데 바로 다음날 도착하였다! 오-우체국택배 굉장히 빠르다! 그런데... '파손주의' 스티커를 부착한 이것은 무엇일까? 안에 들은 것은 정성스레 한땀한땀 만들어진 폭신한 고냥이일 것이라고 짐작하고 있는데..? 궁금하니까 또 마구 포장 박스를 해쳐풀어보았다. 우하핫 넘 귀여운 얼룩이 고냥이 등장! 목에 빨간 생선목걸이도 두르고 ㅋㅋ 놀라운 것은 머리꼭대기에 핸드폰 줄이 메어져 있는 것! 핸드폰 걸이로 하고 다니기에는 정말 대형이구만 ㅋㅋㅋ 어쩌면 아이패드 줄로는 매달 수 있겠어..-_-a 하지만 나에게 아이패드 같은 것은 없구나...-_-;(누군가 이것도 택배로 보내주면 좋겠...흐흐) 고냥이에게 정신이 팔려 어야둥둥 이리보고 저리보고 이쁘다이쁘다~흐뭇.. 더보기
토요일, 나야카레에서... 꽃샘추위가 조금은 풀린 한국의 토요일 오후다. 사람들의 복장은 훨씬 가벼워졌고, 표정도 밝다. 즐거운 연인들이 거리를 걷고.. 어제 시로카와 언니가 일본은 완연한 봄이 되어 간다고 소식을 전해왔었다. 그리고 오후에는 일본의 대지진 뉴스를 듣게 되었다. 이치다 오빠와 시로카와 언니의 전화는 불통... 도쿄에 계시니 큰 일은 없겠지..? 뉴스에 보도되는 일본의 상황이 너무도 어마어마해서..이건 도무지 현실같지 않다는 생각만 계속된다. 이 영화같은 현실속에서 한국에 있는 나는 따스해진 햇볕을 쬐며 커피를 마시는데.. 일본의 언니와 오빠는 어찌계실지.. 더 큰 여진과 피해가 없기를 바라고만 있다. 냉동실을 열어보니 만들어 놓은 고로케가 6개 밖에 남지 않았다. 6개면..단 3명만을 위한 갯수. 4번째 손님에게는.. 더보기
일본에서 전해온 봄. 오전 11시. 한참 가게 준비를 하고 있는 시간. 가게 문이 열리는 종소리가 나서 쳐다보니 집배원 아저씨게서 하얀 봉투를 전해주신다. 뭘까..? 알 수 없지만 왠지 반가운 기분이 감돈다 .. 그리고 봉투에 이제는 제법 익숙한 필채가 눈에 띄는 것을 보니 일본에서 날아온 것이다! 뭐지뭐지뭐지???!!!! 응?? 봉투를 촤악~개봉하고 안을 들여다 보니 분홍빛이 가득+_+ 아, 사쿠라다! 사쿠라 꽃과 유리창에 붙일 수 있는 젤리형 스티커가 담겨져 있었다. 그리고 봄을 담은 편지도 함께..^^ 한발 앞서 일본의 '봄'을 보냅니다... 덕분에 나야의 한켠에는 설레이는 분홍빛 봄빛이 자리하고 있다. 고마워요. 이치다, 시로카와. 더보기
2월 20일 지난 포스팅의 날짜가 1월 12일.. 벌서 한달이 더 지났네+_+ 나야가 오픈하기까지 엎치락 뒤치락 이런저런 준비를 하느라 블로그는 뒷전..ㅠㅠ 하지만 모든 일들을 으싸으쌰 해결하고! 드디어 손님을 맞이하고 있는 나야다!! 정말이지..시간이 어떻게 흐르고 있는지...무언가 계속 분주한 나날의 연속이지만 분명한 건 이곳에 있다는 것이 무척 즐겁다는 것. 예전보다 몸의 근육들이 아파지고, 손가락 관절들이 욱신거리며 점점 굵어지는 듯 하지만, 그런것쯤은 괜찮다는 것. 나야의 테이블에 앉아 이런 시간을 가질 수 있어 기쁘다.^^ 더보기
오사까의 주방용품 전문시장 도구야스지(道具屋筋) 도쿄에 갓파바시가 있다면, 오사까에는 도구야스지가 있다. 먹다가 재산을 다 탕진한다는 음식의 도시인 오사까에서 업소용 주방용품을 구매하러 오는 곳이다. 도구야스지는 150여 미터의 거리 양쪽으로 상점들이 쭈욱 들어서 있다. 그냥 지나가버리면 조금 짧은 거리라고 느껴질 수 있지만, 가게별로 판매하는 제품들이 다르기 때문에 하나하나 들여다 보면 몇 시간은 훌쩍 지나가 버린다. 각종 그릇들과 타코야끼, 오코노미야끼 관련 제품들, 번쩍번쩍 멋진 칼들, 제과제빵 용품, 아기자기한 장식 소품, 이자까야에서 볼 수 있는 홍등, 손님과 재물을 부르는 마네키네꼬, 노렌, 유니폼 등 일본식 음식점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은 전부 다 모여있다. 나야에서 필요한 물건들을 구매하기 위해서 오사까에 있는 동안 몇 번이나 도구야스지를.. 더보기